이만섭 "여야, 지금은 위기상황..정치 휴전해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6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에 대해 "지금은 여야가 정치휴전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을 거론하며 "지금 나라가 위기 상황인데 여야가 어디 있고, 진보와 보수가 어디에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여당은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할 수 있을 때까지 삭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야당도 전적으로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여야가 타협을 하다 안 되는 경우 여당안과 야당안을 놓고 표결 처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당도 이미 법정기일인 12월2일을 넘겼고, 2~3일 넘겨도 상관없다. 자꾸 날짜를 따지지 말고 야당과 타협해 어떻게든 격돌이나 국회 날치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국의 연평도 사건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중국은 국익을 위해 우리나라와 손을 잡아야 한다"면서 "이런 것을 조용한 고도의 외교적 능력을 갖고 인간적인 접근으로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 이것을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저는 후진타오 주석이 부주석일 때 세 번이나 만났고, 우방궈 전인대위원장과도 친하다"면서 "필요하면 나 같은 사람이라도 특사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대중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중국을 자꾸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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