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022년 월드컵유치로 증시 랠리 '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가 증시 랠리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5일(현지시간) 카타르 주식시장은 지난 3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카타르 종합주가지수(QE)는 전일 대비 3.6% 상승한 8477.32로 마감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자산 기준 카타르 최대 은행인 카타르내셔널뱅크(QNB)는 4.5% 상승하며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바르와리얼이스테이트(BRE)도 6.2%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카타르 투자회사 알라이안(Al Rayan)의 아크베르 칸 대표는 "정부가 월드컵 유치 준비로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돼 은행, 부동산, 건설 관련주가 핵심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새 경기장 9개를 만들고 기존에 있던 3개 경기장을 재건축하는데 40억달러를 쏟아 부을 예정이다. 카타르의 여름철 기온이 최고 50도까지 올라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 건축하는 경기장에는 에어컨 시설을 완비할 방침이다.

또 250억달러를 투자해 도로, 지하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현재 5만개의 호텔 객실 수를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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