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 외고 경쟁률 크게 낮아져..일부 학과 미달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올해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교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대 1로 집계됐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원서접수를 마감한 6개 외고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3.3대 1)보다 크게 떨어진 1.3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대일외고로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영외고, 대원외고, 명덕외고가 각 1.4대 1, 서울외고가 1.2대 1, 이화외고가 1.1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일부 학과에서는 미달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는데 서울외고는 영어과가 0.97대 1, 중국어과는 0.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화외고는 영어과와 중국어과가 각각 0.88대 1, 0.9대 1로 미달됐다. 한영외고는 영어과 1.1대 1, 중국어과 1.1대 1로 미달은 면했으나 저조한 지원률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외고 경쟁률이 낮아진 이유로 1단계 전형에서 모집 인원의 1.5배수를 영어 내신 성적으로만 뽑는 등 엄격해진 지원 자격을 꼽았다. 교육 당국의 외고 개편 조치 등으로 외고 선호도 자체가 예전보다 줄었고,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가 늘어남에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고교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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