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훈훈한' 사회공헌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광주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에서도 지역사회에 쏟아붓는 애정이 대단하다. 지역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광주은행도 상생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송기진 광주은행장의 경영철학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6월 취임 이후 30개월 동안 송 행장의 수첩에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달하는 일정으로 빼곡했다. 그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을 위한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공헌사무국 신설이었다. 정신지체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밀짚모자를 쓰고 직접 손수레를 끌던 은행장의 모습은 광주은행 임직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지난 2008년 전 임직원이 '아름다운 가게 나눔장터'에 참여하는 기업문화를 형성, 광주전남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운동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됐다. 송 행장은 올해만 광주은행 장학생 선발 후원, 아름다운 기부포인트 협약, 제3세계 월드컵 응원복 기부, 결식아동 돕기 호프데이, 사랑의 식당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의 셀 수도 없이 현장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같은 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인 기부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JB 사랑샘터'를 선정하기 시작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지역 중소기업 CEO모임인 '광은리더스클럽'과 호남 소재 명가들을 발굴해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호명가(所湖名家)'도 광주은행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광주은행은 이같은 활동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달 30일 올해 '사회공헌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 행장은 더욱 바빠졌다. 서민전용 맞춤대출인 새희망홀씨대출이 출시되자마자 직접 영업점 현장을 방문해 고객들과 상담하는가 하면 전통시장을 서민대출 금융상담과 함께 상품홍보에도 나섰다.

또 창립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전직원 헌혈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지역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 현장에도 어김없이 식판을 들고 봉사했다. 광주은행 본점 구내식당에서 1500여 포기의 김장을 담아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 등에 전달하고 사랑의 쌀 420포대를 소외되고 그늘진 지역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 당기 순이익의 4~5%는 지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주은행의 태동이 지역은행이었던 것처럼 광주은행에게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봉사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

송 행장은 "나눔과 봉사가 생활화되고 지역사회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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