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도매업 독점적 위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3일 한국가스공사 에 대해 "천연가스 도매사업의 독점적 위치를 선점한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연료비연동제 재시행에 따라 미수금 역시 감소 추세라고 진단했다.

최원열,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 도매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적이며 대규모 초기투자비용, 사업허가 법적 규제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지난해 기준 국내 천연가스 공급비중은 한국가스공사 95.1%, 포스코 2.0%, K-Power 2.9%"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는 여기에 가스자원 탐사·개발, 액화사업, 지분투자 사업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수익구조 개선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의 연평균증가율은 4.7%로 석유·석탄대비 3.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석유·석탄은 2008년 기준 국내 에너지원 공급량의 41.6%, 27.4%를 점유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의 경우 14.8%로 석유·석탄 점유율보다는 낮으나 올해 천연가스 공급량은 3800만toe, 2020년 6000만toe로 석유·석탄 연평균증가율대비 3.4%포인트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30개월 동안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연료비연동제를 유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수금은 올해 9월 연료비연동제 재시행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해 4조7000억원에서 현재 4조3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미수금 충당을 위한 차입금(지난해 기준 순차입금 15조3000억원, 순차입금 비율 295.7%)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론됐던 증자 가능성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현금배당성향은 24%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금배당성향은 지난 2005년 50%를 고점으로 현재까지 하향추세"라며 "이는 배관확대, 삼척LNG 기지건설, 해외투자 사업 등 투자금액 확보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2012년 유형자산투자는 올해 1조8000억원 대비 각각 25.5%, 35.6% 낮아질 것으로 보여 향후 배당성향은 현재 수준 유지 또는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컨센서스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6% 늘어난 22조6040억원, 내년은 8.4% 증가한 24조5049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12.3%, 6.3% 늘어난 8923억원, 9483억원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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