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에 관심 없다"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이 6자회담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1일(현지시간) 필립 크롤리 미(美)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6자회담에 관심이 없다”면서 “6자회담이 북한의 국제적 의무 준수와 도발 중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먼저 이와 같은 행동을 보여줄 때, 이에 부응해 미국도 행동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는 6일,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최근 상황과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추가적인 회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6자회담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국장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사아키 국장은 우다웨이 대표에게 “지금은 6자회담을 열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지난달 30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6자회담 당사국이 대화에 참여한다면 유용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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