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음악한다는 것이 솔직히 부끄럽다"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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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가수 조영남이 자신의 음악 철학을 솔직하게 밝혀 화제다.

조영남은 3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곡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신보 ‘남자 조영남 노래 그리고 인생’을 소개하며 자신의 음악적 견해를 소소하게 털어놓았다. 유명 작곡가 김희갑, 양인자와 함께 작업한 앨범은 6년 전 녹음한 총 12곡으로 구성됐다. 그는 “이제야 대중 앞에 노래를 선보이게 됐다”며 “내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뒤늦게 앨범이 공개된 건 여의치 않은 상황 탓이다. 아이돌이 주를 이루는 음반시장. 조영남은 “소녀시대, 동방신기와 어떻게 맞서 싸울 수 있겠느냐”며 “상황은 6년 전보다 더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히트곡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애당초 버렸다”고 말했다.

악조건에도 불구 음반을 낸 건 자유로운 시각 덕에 가능했다. 조영남은 “음악으로 뭘 이루려는 생각이 없다”며 “남들이 가수로 봐서 그렇지, 솔직히 노래할 때를 제외하면 이를 직업이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뭘 할 때마다 몰두하는 편이라 주위에서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조영남은 지난 8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음악은 그저 내게 밥벌이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서도 소신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지금껏 음악은 내 명성을 유지하는 수단에 불과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솔직히 많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이어 “아직도 열정적으로 노래 연습을 하는 (송)창식이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한편 조영남은 ‘그렇다면 왜 가수를 하는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군포 땅에 묻힌 부모님의 DNA를 재수 좋게 물려받아서”라며 호방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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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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