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와이파이 전략으로 반격 시작 '매수' <대신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30일 LG유플러스 가 그동안 배제됐던 스마트폰 특수에서 반격을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확산의 3요소는 컨텐츠, 단말기, 네트워크"라고 전제한 뒤 "컨텐츠는 현재 국내 이통 3사가 자사의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만들어서 확장하는 단계이나 아직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하면 초기단계"라고 설명했다.대신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오즈 스토어가 경쟁사 대비 가장 늦게 오픈됐지만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10만개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어플을 쓸 수 있으므로 컨텐츠에 의한 차별성은 아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져 있는 이유는 단말기와 네트워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단말기는 지난 3분기 까지 옵티머스Q, 갤럭시U로 버텨왔지만, 4분기에는 옵티머스원과 미라크가 보강됐고, 12월에는 하이엔드 급의 옵티머스 마하와 옵티머스 시크까지 보강될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갤럭시탭도 곧 출시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아직 경쟁사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개수지만 그래도 제법 라인업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단말기 보강에 힘입어 동사의 10월 이동전화 순증 점유율은 19.2%로 9월의 부진을 떨쳐냈다"며 "이제 해결해야 할 나머지 요소는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네트워크가 경쟁사 대비 속도가 느린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사의 HSUPA가 최대 14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반면,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는 3Mbp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러한 차이점은 LTE가 상용화되는 2012년 경에나 격차가 해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 인터넷 접속 수단으로는 Wi-Fi가 이동전화 네트워크 보다는 더 선호된다"며 "즉, Wi-Fi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부족하지만 나름 스마트폰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일 발표한 Wi-Fi 전략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oIP 서비스인 U+ 070용으로 가정에 보급된 260만개의 AP에는 경쟁사와 달리 Wi-Fi 기능이 기본적으로 내재돼 있고 이 중 연내 100만개 정도를 Wi-Fi 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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