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현대차그룹株, 현대그룹 MOU 체결에 '휴~'..상승반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차그룹주가 상승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안심'한 투심이 하락세를 이어가던 해당 주들의 주가를 상승반전 시켰다.

29일 현대차는 전거래일대비 1000원(0.57%) 오른 1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MOU 발표 직전에는 17만1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체결 후 반등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350원(0.74%) 올라 4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4000원(1.48%) 뛰어 27만5000원이 됐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현 상황이 방치되면 채권단, 주간사 등에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인수자금 부담감의 종착지가 현대그룹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도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건설 인수자금과 관련한 각종 현안들이 확실한 좌표를 만들 때까지 변동성은 이슈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의 경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과 MOU를 맺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인수자금 부담에서 벗어난 측면이 반영됐으나 자금출처 논란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남아있어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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