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펀드 집중분석]쏟아지는 햇빛 전망..밝기만 할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일본과 베트남펀드의 손실이 최근 이슈로 부상하며 시장의 눈이 이머징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펀드 투자자들 중 일부는 깡통펀드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반면 이들 시장을 제외한 이머징펀드는 올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국가별 투자수익이 최고 40%이상인 곳도 나왔다. 투자자들이 이머징펀드 시장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도 극과 극을 달리는 수익률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베트남펀드 투자자들들에게 기다리기 보다는 다른 배(펀드)로 갈아탈 것을 권유했다.

펀드투자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긴 하지만 베트남과 일본 경제의 회복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머징펀드 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도 내년 투자처 핵심으로 이머징을 꼽았고 투자의 신화로 꼽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의 투자 0순위도 이머징이다.박현주 회장은 최근 이머징마켓 전문가포럼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현 시점에서는 이머징 마켓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지 못한다면 실패할 것"이라며 "세계의 흐름을 보면 이머징 마켓의 성장과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감지해 롱텀으로 보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물론 이머징펀드에도 유념할 점은 있다. 내수시장 확대, 외국인 매수자금 유입 등으로 강세 기조는 유효하겠지만 이미 주가가 고점을 넘은 곳도 있는 상태다. 또 국내펀드와 달리 세금이 붙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추세적으로 봤을 때 이머징 펀드 쪽이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브릭스 국가가 여전히 상승세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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