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 레벨 부담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 반전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유럽 재정악화 위기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됐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163원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9시15분 현재 2.8원 내린 1156.7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긴장 고조와 유럽 재정악화 위기 확산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는 한편 레벨 자체가 높다는 인식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코스피지수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북한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추가 도발 등과 같이 시장을 악화시킬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되돌림 현상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또한 레벨 자체가 높다는 점에는 누구나가 인식을 함께 하고 있는 가운데 장 초반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증시가 상승하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유럽 재정악화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레벨 자체가 높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달러매도물량을 보유한 실수급자들은 장초반 물량을 내놓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들도 이에 따라 숏플레이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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