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차없는 거리'로 변신

12월 1일부터 평일ㆍ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국내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차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서울 중구(구청장 박형상)와 서울시는 제1종 지구단위구역인 남대문시장 전체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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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남대문시장은 평일과 토요일의 경우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하루 종일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운영시간에 맞춰 차량 출입구마다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된다. 단,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조업(배송)차량이나 긴급차량은 별도로 진입가능 시간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중구는 평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이 지역에 대한 주정차 단속을 벌인다. 그 이후 시간과 토요일 및 일요일에는 남대문시장(주)에서 자율적으로 담당한다.남대문시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낙후된 서비스, 열악한 보행여건, 불편한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 1월 남대문시장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그리고 그 해 9월 24일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됐다.(서울시 고시 제2009-371호)

남대문시장 정비기본계획에 차없는 거리 운영이 들어있는 만큼 중구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전 수차례 주민공청회를 갖고 상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대부분 상인들은 작은 불편이 있겠지만 남대문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평일 오전은 물건 배송 등 차량 소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대문시장은 대부분 의류상가의 경우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그 외 상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물류차량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배송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을 찾는 쇼핑객과 노점상으로 북적이는 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하루 300대 정도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박형상 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이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 쇼핑객들이 편안하게 남대문시장에서 쇼핑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쇼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대문시장의 낭만과 멋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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