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에 28일까지 자금 증빙 보완 요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자금 출처에 대한 추가 증빙자료를 오는 2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현대상선 프랑스 현지법인이 보유한 나티시스 은행 예금에 대한 자금출처 증빙자료를 보완 요청키로 했다. 증빙자료 제출시한은 오는 28일까지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대금 중 일부를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나티시스은행에 예치한 대금 1조2000억원으로 조달했으나,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자본규모가 3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자금 조달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대그룹측은 소명자료를 통해 나티시스 은행 예금이 무담보 대출금이라고 밝혔으나, 금융권에서는 현대그룹 지분 혹은 현대상선 자산을 담보로 한 자금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채권단 측에 자금 출처를 확실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압박을 느낀 채권단이 현대그룹 측에 자금 출처에 대한 추가 증빙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번 요청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지난 23일에 현대그룹이 공동매각주간사(메릴린치) 앞으로 제출한 소명 자료에 미흡한 점이 있어 보완 요청하는 것"이라며 "추후 일정은 증빙자료 제출 여부를 확인한 후 채권단 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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