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남단 교통섬에 조형물 ‘바람의 길’ 들어서

영등포구, 27일 오후 너비 11.7m, 길이 25.4m 대형 조형물 '바람의 길' 제막식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27일 오후 2시 마포대교 남단 교통섬에 서울시가 도시갤러리사업 일환으로 설치하는 너비 11.7m, 길이 25.4m, 높이 6.4m 대형 조형물 ‘바람의 길’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바람의 길’은 조각가 안규철 작가의 작품으로 남산을 향해 배가 항해하는 형상의 대규모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거대한 빌딩 숲 사이에서 사라진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오솔길을 만들고자 했다.

'바람의 길' 조형물

또 바라보기만하는 보통의 미술품과 달리 관람객이 직접 작품 위를 거닐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걸음-한걸음 올라감에 따라 넓게 펼쳐 보이는 한강과 불어오는 바람(風), 더불어 사람들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된 바람(願)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규철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로댕갤러리 개인전 '49개의 방'등을 개최했고, 공공미술과 개념미술, 설치미술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병진 도시디자인과장은“‘바람의 길’이 영등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을 즐기며 생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