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연말 高금리 정기예·적금 속속 출시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여전히 연 3%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각종 우대금리를 4%대 금리가 가능한 예·적금을 속속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판매하는 '시네마정기예금'은 영화가 흥행할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이다. 첫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의 '김종욱 찾기'로,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우대금리 연 0.1%포인트, 500만명을 넘으면 연 0.25%포인트를 준다. 기본금리는 3.65%에 흥행 성적에 따라 최대 연 3.9%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날 출시하는 대구은행의 특판적금도 최고 연 4.2%로 내년 1월31일까지 한시 판매된다.

농협이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판매하는 '인터넷 공동구매 정기예금 10-4호'는 200억원 이상 모집시 4.0%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지난 9월 판매된 동일 상품이 조기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최장 3년간 3년간 자유롭게 납부할 수 있는 정기적금의 금리도 4.3%나 된다.

수협은행이 지난 15일 내놓은 '사랑해(海)' 특판예금은 1년만기의 경우 기본금리 연 3.8%에 비과세신가계저축 만기해지 고객과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고객은 0.2%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최고 0.2% 범위 내에서 우대받을 수 있어 최고 4.0%에 가입이 가능하다. 판매는 12월31일까지이며 2000억원 한도 조기 소진시 종료된다. 씨티은행은 수시입출금통장인데도 금리를 3개월간 최고 연 4.0%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한다. '참 똑똑한 A+ 통장'에 신규가입한 뒤 입금한 고객에게 예치기간 31일부터 121일까지 약 3개월간 연 4.0%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보다 손쉽게 고금리에 접근할 수 있다.

기업은행이 이번주부터 판매를 시작한 'IBK스마트펀(fun)통장'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금리가 연 4.1%로 일반 정기예금 상품인 '서민섬김통장'보다 금리가 0.4%포인트 높다. 1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수수료 면제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하나은행이 연말까지 판매하는 'e-플러스 정기예금'도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0.4% 높다. 농협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채움정기예금'도 연 4.45%의 파격적인 금리가 제공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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