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쇼핑 '활기 회복'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올 연말 연휴시즌 온라인 쇼핑 지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올 11~12월 연말 연휴시즌 동안 온라인 쇼핑 지출이 3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컴스코어는 증가율 전망치를 7%에서 9%로 한 차례 상향한 바 있다.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21일 동안에만 벌써 90억1000만달러의 온라인 지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 늘어난 것.

통상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는 온라인 쇼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월마트, 스테이플스 등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도 온라인 판매에 집중공세를 펼치고,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닷컴은 연휴동안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월마트는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약 150개 품목에 40%의 할인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할인 품목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컴스코어의 지안 풀고니 사장은 “연말 연휴 쇼핑몰 시장이 매우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높은 실업률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의 경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올 연말시즌 동안 지출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난해보다 올해 가격할인을 더 일찍 시작하면서 올 연말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 회복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리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소매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 연휴 동안 온라인 및 식료품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447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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