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abc]채권 투자란 무엇인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기준금리가 올랐다지만 예금금리와 물가상승률간에 큰 차이가 없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것은 여전하다. 부동산은 규모면에서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하고 주식은 손실 위험성이 매우 높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대안투자로 '채권투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채권이란 무엇인가 ?= 채권은 정부, 지자체, 특수법인, 신용도가 있는 주식회사 등이 중장기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무표시 증권이다. 기업의 수익성 여부에 따라 배당크기가 달라지는 주식과는 다르게 채권은 발행시 약속된 대로 만기까지 보유할 시 원리금과 이자수입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채권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만기전에 매도해서 매매차익을 얻을수도 있다. 반대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차라리 만기까지 보유한 전략으로 원금과 함께 확정이자를 받는것이 바람직하다.

◆채권의 종류는 ?=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진다.

정부가 발행했으면 국채라 해 이 중에는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이 있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재원을 확보키 위해 발행하며 서울도시철도채권, 지방도시철도채권, 지역개발공채 등이 있다.특수채는 법인이 발행한 채권을 의미하며 이 중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은 금융특수채로 분류하고 있다. 한전, 토지주택공사 등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 채권으로 전략공사채, 토지주택채권등이 있으며 금융특수채 중에는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 금융기관이 발행한 통화안정증권, 산업금융채 등이 있다.

회사채는 상법상 주식회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대부분 무보증사채이다. 일반인들이 투자하는 대부분의 채권은 회사채이며 신용등급 BBB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선호된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금융회사채라 하는데 일반은행채, 카드채, 리스채 등이 있다.

현금흐름에 따라서는 만기일시상환채와 이표채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일시에 지급하는 경우이며, 후자는 3개월, 6개월마다 이자를 주기적으로 지급하고 만기에 마지막 이자 및 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채권 투자 결정요소, 수익률·표면금리·신용등급= 채권은 수익률과 표면금리 신용등급이 투자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익은 수익률과 표면금리에 따라 결정되며 예금처럼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나 신용등급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주식같은 증권이기에 거래소 등 유통시장에서 만기전에 매도해 매매차익을 얻기도 한다.

채권수익률은 채권에 투자해서 만기까지 보유할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로, 흔히 만기수익률(Yield to Maturity)를 의미한다. 다만 채권수익률도 가격처럼 계속 변하기 때문에 만기 전에 매도하면 투자당시 수익률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채권수익률을 만기수익률, 매매수익률, 거래수익률, 시장수익률, 채권금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하는 게 채권가격인데 이는 채권의 매매가격으로 매입당시 가격을 뜻한다. 하지만 현재가격은 만기까지 현금흐름을 채권수익률로 할인해 구하기 때문에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은 서로 반비례한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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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금리란 발행자가 빌린 자금에 대해 만기까지 일정한 주기로 지급하는 이자율이다. 예금은 이자율 전체에 과세하지만 채권은 채권수익률이 아닌 표면금리에 과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예금보다 세후수익률에서 유리하다. 따라서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면 세후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국공채는 국가가 발행하거나 보증해 채권 중에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회사채도 신용평가가 매기는 신용등급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투자등급은 AAA, AA+, AA, AA-, A+, A, A-, BBB+, BBB, BBB-등으로 분류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안전하고 위험이 낮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이 낮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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