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DST K21보병전차 전력화 전면 보류

두산DST K21보병전차 전력화 전면 보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명품무기로 손꼽히던 두산 DST의 K21 보병전투장갑차 50대의 올해 야전배치가 전면보류됐다. 또 내년 계획된 생산물량 90대중 31대를 취소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9일 "지난 7월 29일 육군기계화학교에서 수상운행 교육 중 발생한 'K-21 장갑차 침몰사고'의 원인을 규명한 결과 주요원인 4가지를 발견했다"며 "올해 계획된 물량의 야전배치 보류는 물론 내년도 계획된 물량도 대폭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K21보병전투장갑차 침몰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8월 3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김정두 전력발전본부장(해군 중장)을 단장으로 한 합동조사단은 침몰사고가 ▲장갑차 전방부력의 부족 ▲파도막이의 기능상실 ▲엔진실 배수펌프의 미작동 ▲변속기의 엔진브레이크 효과에 따른 전방쏠림 심화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결론내렸다.

K-9자주포의 엔진고장에 대해서는 ▲전용부동액 미사용 ▲교체주기 미준수로 지적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독일의 K-9엔진 생산업체에 의뢰해 전용부동액(TK-6-03-01012)을 선정받고 육군 전차운용교범에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K-9자주포, K1(A1)전차, K2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등 700~800마력 이상의 엔진은 대부분 습식 실린더라이너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K-55자주포, 2.5t트럭, 5t트럭 등은 비교적 가벼운 차량에는 건식 실린더라이너 디젤엔진을 사용하게 된다. 습식 실린더라이너에서는 캐비테이션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커 전용부동액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육군 군수사에서는 부동액 구매예산을 줄기 위해 공개경쟁입찰을 하고 저가인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 K-9생산업체에서 권고한 전용부동액 가격은 1드럼당 34만원이며 육군에서 구입한 일반 부동액은 25만원이다. 하지만 부동액 비용을 절감하다 엔진 1점당 수리비 400만원만 낭비했다. 특히 지난 1997년까지 발생한 엔진 15점은 업체에서 무상으로 정비를 실시했다.

또 지난 8월 6일 발생한 K-1전차 포신파열 사고는 미세한 균열이 오랜 시간 사격으로 커져 사격 때 파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간에 걸쳐 부식환경에 노출되고 반복된 사격으로 압력에 못견뎌 순간적으로 파열됐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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