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시즌이 온다.. IT 비관론 벗을 때 <동양證>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7일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선진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IT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지수를 기준으로 해석해 보면, 선진국은 경기모멘텀 강화, 신흥국은 경기모멘텀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선진국에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IT업종도 동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미국은 연말로 다가갈수록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쇼핑시즌과 관련된 이슈가 있다"면서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 등 IT업종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하다"면서도 "그러나 IT업종의 업황을 나타내는 재고순환지표(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 %p)가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도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IT재고순환지표의 경우는 IT버블 붕괴(2001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국면을 제외하고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반등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IT업종은 업황의 저점확인 및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소 위험은 남아 있지만, 지금부터는 극심했던 국내 IT업종에 대한 비관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