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터키와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 계약 체결이 불발로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원전 수출이 지연된 것일 뿐 성사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터키 수출 기대감에 그 동안 상승곡선을 그려온 관련주들은 즉각 타격을 받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민규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간 계약 무산으로 단기적으로 투심이 위축될 수 있지만 조율에 의한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전 건설에는 다양한 조사 및 연구가 수반돼야 하며 이를 백지화하고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번 상황은 협상 불발이 아닌 지연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동양종금증권도 원전 수주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만약 알려진 대로 가격적인 요소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면 상황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단가 측면에서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다"며 "한국APR1400의 공사원가는 일본, 미국 대비 각각 -21%, -36%정도 낮은 수준이라 비가격적 요인들(군사원조, 경제협력 등)이 중요했던 UAE 원전 때 보다 훨씬 유리하고 단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우나 시놉 원전 완공 목표시점이 UAE 원전과 동일한 2019년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전기술과 두산중공업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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