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16일 선정…"비가격 요소 중요"(상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현대건설 인수합병(M&A)건과 관련,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KoFC)가 비가격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빠르면 입찰 마감일 다음날인 16일 결정될 전망이다. 정책금융공사는 11일 현대건설 M&A 입찰 마감을 앞두고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결정시 비가격 요소 항목이 충실하게 마련되고 투명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겠다"며 "이번 매각이 차지하는 국민경제적 중요도 및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감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단, 큰 틀에서는 과거 채권단 매각사례와 유사하게 가져갈 예정임을 전제했다.

유 사장은 국민들이 승자의 저주 및 기업가치 훼손, 인수 후보의 능력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입찰 전 평가기준을 결정할 때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의 평가기준으로 가격 부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되, ▲자금조달 계획 및 능력 ▲경영계획 및 능력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의 항목 역시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평가 내용이나 방법 및 평가절차를 입찰 전에 구체적으로 정해 객관적 평가와 더불어 공정성·투명성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매각주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점을 우려하는 지에 대해서는, 미리 배포한 입찰안내서나 양해각서 및 주식매매계약서안을 통해 입찰참여자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언론에서 거론되었거나 국민들이 공감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사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면서도 "이번 건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매각주체가 합리적이고 공정·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취지"라고 밝히고 "입찰참여자들도 지나친 사전 경쟁을 자제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 페어플레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5일에 본입찰을 마감하고 빠르면 오는 16일, 17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본건 매각은 내년 1분기 종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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