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안드로이드폰 전년비 15배 성장...'삼성의 힘(?)'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지난 3·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4대중 1대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폰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 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지난 3분기 2000만대(20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안드로이드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5%에 판매량은 140여만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약진이다. 판매량은 15배, 점유율은 7배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 플랫폼은 안드로이드밖에 없었다.가트너는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전체 스마트트폰 판매량중 80%가까이를 안드로이드폰이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같은 고가 단말기로 안드로이드의 약진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중국 ZTE가 160달러인 초저가 안드로이드폰을 영국 오렌지를 통해 내놓는 등 가격대 분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노키아 주도의 심비안은 36.6%로 전세계 스마트폰 1위 플랫폼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3분기에 2950만대를 팔았으며 이는 지난해 1800여만대보다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점유율은 44.6%에서 8%포인트(p)나 미끄러졌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등의 공세에 밀린것이다.

애플 아이폰은 전년보다 600만대이상 늘어난 1350만대를 판매했으나 시장 성장세에는 못미쳐 점유율은 오히려 0.4%p가량 하락한 16.7%에 그쳤다. RIM은 블랙베리를 1190만대가량 팔았으나 같은기간 점유율은 20.7%에서 14.8%로 6%p 가까이 줄었다. MS 윈도모바일 단말은 225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는데 점유율은 지난해 7.9%에서 2.8%로 5.1%p나 급감해 격세지감을 느끼게했다.한편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81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96%나 급신장됐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4억 1700만대로 이중 스마트폰은 19.3%를 차지했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스마트폰 OS공급업체들은 플랫폼 혁명기를 맞아 더많은 수량의 제품과 새롭게 진입한 플랫폼, 새로운 타입의 디바이스에 자극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빠르게 혁신하지 못하거나 활기찬 에코시스템 또는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플랫폼은 개발자와 소비자 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는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플랫폼 점유율
2009 3Q 2010 3Q
심비안 44.6% 36.6%
안드로이드 3.5% 25.5%
iOS 17.1% 16.7%
RIM 20.7% 14.8%
윈도모바일 7.9% 2.8%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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