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래자랑’ 송해, 고향 생각에 ‘눈물 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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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방송인 송해가 고향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고픈 소망을 드러냈다.

송해는 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전국 노래자랑’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6년간 방송을 진행하며 느낀 점들을 털어놓았다.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출생한 그는 “고향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게 된다면 당연히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겠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아마 잠시 말을 잇지 못할 것 같다”며 “안녕치 못한 고향 사람들을 보고 ‘안녕하십니까’라는 말도 못할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해는 또 “예전에 평양 모란봉에서 진행할 때도 눈물이 났다”며 “비행기 안에서 압록강을 내려다보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어느새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는 “국민들이 기원하는 건 결국 남북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고향 땅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꼭 외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한편 ‘전국 노래자랑’은 한국 방송 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송해는 1984년부터 진행을 맡아 최장수 MC로 손꼽히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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