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대한민국 해양대상' 수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종합식품기업 사조그룹의 주진우(사진·61) 회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전문 국제컨퍼런스인 '세계해양포럼(WOF : World Ocean Forum)'이 시상하는 '제4회 대한민국 해양대상'의 수상자로 9일 선정됐다.

'대한민국 해양대상'은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인에게 수여하는 특별한 상이다. 역대 수상자 중 수산 부문에서는 주 회장이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 주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정치학과)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유학을 하던 중 사조산업 창업주 부친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977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막대한 빚과 함께 도산 위기에 빠졌던 기업을 되살려 현재 연매출 1조 8000억원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정계에도 진출해 한나라당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2004년 경영 복귀 이후 국가안보 차원에서 수산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사조산업(주)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그룹으로 탈바꿈시켰다.

주 회장은 지난 10년간 쌀소비량은 20% 줄었지만 수산물 소비량은 60%가 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수산자원을 확보하는 게 국가 안보적인 문제임을 늘 주장해 왔다. 사조그룹은 주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조CS, 사조대림, 사조오양의 수산계열사가 합쳐지면서 국내 1위 수산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참치 연승ㆍ선망사업을 비롯, 명태트롤 등 대규모 수산업 선대(船隊)를 보유한 것은 물론 참치캔과 식용유 등 식품가공사업,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국제수산물유통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해양대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조선분야의 STX그룹 강덕수 회장(1회, 2007년)과 해운분야의 한국선주협회 이진방회장(2회, 2008년), 협성해운 왕상은 회장(3회, 2009년)이 있다.

한편 이번 '제4회 대한민국 해양대상' 시상식은 오는 15~1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ㆍ2010세계해양포럼'의 첫날 환영만찬장(15일 오후 6시 컨벤션홀 3층)에서 거행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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