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군량미고통에서 벗어나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군에 지급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걷어오던 군량미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8일 소식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북한 노동당 중앙당이 군량미사업과 군대 원호고기부담을 올해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원호 고기 부담이란 군대에 보낼 고기를 감자로 계산해 바치는 것으로 그동안 북한 주민들이 충당해 왔다. 군량미를 바치지 않으면 '장군님의 선군 정치 영도를 따르지 않는 죄인'으로 취급하며 당적,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켜 주민들의 부담이 컸다. 작년 평성시와 순천시에서는 농작물 수확량 가운데 65%를 군량미로 거둬 농민들은 평균 5개월 분량만 배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지에 따르면 이달부터 군량미사업과 원호 고기 부담을 중지시켜 주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수의 농민은 "해마다 군량미와 고기지원비를 바치고 나면 온 식구가 3개월간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이 빠져나가곤 했는데 내년부터는 세 달 식량을 더 먹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기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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