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기자들 파업 '연금개혁 반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BBC 기자들이 48시간짜리 파업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언론노조(NJN) 소속 약 4100명의 BBC 기자들은 15억파운드에 달하는 연금펀드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측이 제시한 연금 개혁 방침에 반대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제레미 디어 영국언론노조 사무총장은 연금 시스템의 변화는 BBC 스탭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BC 기자들은 연금 상승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이미 지급키로 약속된 것을 보장해달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이 약 2만3000명에 달하는 BBC는 시청료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레미 헌트 영국 문화부 장관은 BBC가 방만한 경영을 통해 엄청난 정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BBC 시청료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연금 개혁 찬반 투표에서 NJN 소속 BBC 기자들 70%가 반대에 표를 던졌다.노조는 11월15일부터 추가로 48시간 동안 파업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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