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원 '민심 돌리기' 총력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은 1일 강원도 홍성 비발디파크에서 중앙연수원 개소식과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강원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6.2지방선거 결과, 강원도지사직을 민주당에게 넘겨주는 등 그 동안 한나라당 텃밭으로 간주됐던 강원도에서 크게 패배한데 따른 민심 수습책의 일환이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랜 기간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강원도민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강원도는 1960∼1980년대 석탄·철광산업으로 산업화를 뒷받침한 지역"이라며 "통일시대를 이끌 미래의 땅인 강원도가 남북 교류협력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녹색시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동서고속화(춘천-속초 구간) 철도 건설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개발 ▲접경지역 지원법 특별법 격상 ▲강원내륙 순환철도 추진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광주 원주 구간)건설 ▲국회 의정연수원 고성 건립 등의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서병수 최고위원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나 강원 내륙순환철도 건설 등 도내 많은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해당 사업을) 우선순위의 뒷전에 두고 있는데 대규모 국가건설은 단기간 수익성보다는 미래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원희룡 사무총장 등 당직자 40여명은 지난 28~30일 2박2일 동안 경남 양상의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등 영남 지역 '불심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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