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부회장은 대우인터의 홍보반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건넨 소회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 '홍보 반장'을 자청하고 임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하고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이 세계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부족한 부분과 바꿔야 할 부분을 찾아 진화하고 개선해 국내 종합상사 1위에서 세계 1위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말은 단순한 기업 알리기를 뜻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의 대우인터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었던 것.
실제 이 부회장은 임원들에게 세계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대우인터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홍보'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의 일환일까. 대우 인터내셔널은 최근 주한호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2010 G20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최우수 기업상과 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해외 법인 정상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이 부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중국 산동 대우 시멘트 법인 정상화 작업에 직접 나선 것도 세계 속의 대우인터가 '속 빈 강정'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그의 지론이 투영된 행보다.

회사 내부로는 임직원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각 부서 실무진 대표들의 모임인 '주니어보드'와 식사자리를 마련해, 실제 직원들의 애환을 듣는 등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 청계산에서 워크숍도 개최, 대우인터를 세계 중심 기업으로 올려놓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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