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GE 임원들에게 성공사례 강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한국인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로 GE의 크로턴빌 연수원에서 강의를 펼쳤다. 미국 뉴욕 오시닝에 위치한 GE 크로톤빌 연수원은 GE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인재를 육성해오고 있는 곳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유수한 CEO들도 한번쯤 교육을 통해 경영 비법 전수받은 곳이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반부터 12시반까지 2시간 동안 미국, 독일, 인도, 중국, 호주 등 전 세계 GE커머셜의 마케팅 임원 40여명 앞에서 현대카드·캐피탈의 성공과정과 혁신에 대해 강의했다.정 사장은 강연에서 "막대한 량의 고객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회사는 많으나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성격에 맞게 어떤 세분화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적용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라며 "고객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서비스에 있어 브랜딩이라고 하면 주로 신뢰, 믿음, 서비스 등을 생각하지만 현대카드·캐피탈은 여기에 덧붙여 기대, 감성, 영혼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사장은 "금융 분야의 경험을 가진 직원들로 전체 인력의 50% 수준을 구성함으로써 제휴처 발굴, 회원 자녀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당사를 차별화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며 GE도 유사한 접근방식을 시도할 것을 제안했다.참석자들은 특히 현대카드·캐피탈의 마케팅 슬로건인 '티파니 보석상자 속의 과학(science in a tiffany box)'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슬로건은 복잡한 금융상품도 고객에게는 매력적인 방식으로 전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베스 코스톡(Beth Comstock) GE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태영 사장은 GE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탁월한 서비스 이노베이터"라며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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