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재하·김현식, 오늘(1일) 기일..후배들 있어 외롭지 않다

'각별한 인연' 신승훈·김장훈, 오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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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고 유재하와 고 김현식이 1일로 각각 23주기와 20주기를 맞았다. 대중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이들의 요절에 많은 가요팬들이 아직도 상심하고 있지만 이들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후배 가수들의 특별한 컴백에 위안을 삼고 있다.

1990년 11월1일 유재하의 3주기에 맞춰 가요계에 데뷔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이날 데뷔 20주년을 맞아 화려하게 컴백한다.신승훈은 후배들과 함께 한 '20th Anniversary' 앨범을 들고 이날 오후 4시 영등포 CGV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이번 앨범에는 신승훈이 자신의 명곡 13곡을 다시 부른 CD1과 후배들이 신승훈의 곡을 재해석해 부른 7곡이 담겨진 CD2로 구성됐다.

다비치의 '두 번 헤어지는 일', 슈프림팀의 '로미오와 줄리엣', 나비&알리&탐탐의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싸이의 ‘비상’ 등은 벌써 음원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신승훈 노래 다시부르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승훈은 "내가 멘토로 여겼던 유재하 선배의 기일에 맞춰 데뷔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날 김현식 선배가 돌아가셔서 더욱 가슴이 아팠다"며 "벌써 20주년이 됐다. 내 후배들도 나를 멘토로 삼아 노래할 수 있도록 앞으로 20년도 더욱 힘차게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1991년 데뷔한 김장훈도 고 김현식을 기리는 ‘레터 투 김현식’(Letter to 김현식)을 1일 발표한다.

김장훈은 지난 1991년 데뷔 당시 김현식의 사촌동생으로 세간에 알려져 화제를 모았지만 두 사람은 사실 오래 전부터 절친했던 형 동생 사이였다.

김장훈은 “내가 제대로 노래하는 걸 한 번도 못 듣고 떠나 참 많이 아쉬웠다. 김현식이 잊혀지는 게 싫어 이렇게 앨범을 내게 됐다”며 애틋한 심경을 표했다.

김장훈은 이번 앨범에서 '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 내곁에', '추억만들기', '사랑했어요', '봄 여름가을 겨울' 등 고 김현식의 노래 11곡을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녹음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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