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업종 위험 줄이기 어렵다<한화證>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한화증권은 1일 은행업종에 대해 국내 은행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은 4분기 은행주 주가의 방향이 정체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은행주 비중을 고민해볼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부실채권의 매각과 상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현재 무수익여신(NPL) 중 상당 부분이 기업구조조정 중인 여신이거나 부동산 PF대출 등으로 구성되어 채무 재조정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매/상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4분기에도 마찬가지로 채무 재조정으로 인한 기업 회생 정책의 한계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3분기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은 채무재조정의 진행에 따른 연체의 증가와 상반기 산재보험 카드 납부 등 이벤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무재조정의 과정에서 금리 감면과 금리 하락이 일부 여신에 대해 이루어질 것이므로 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NIM 상승하겠으나 이것이 기조적인 NIM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구조조정의 장기화로 은행의 자산 성장은 제한될 것"이라며 "은행의 대출 전략이 단시일내에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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