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기업연합관, 中진출 '비단길' 열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이 우리나라의 중국내수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기업연합관은 최종 누적 관람객 470만명을 넘어서 당초 목표 관람객 430만명을 초과 달성했다.특히 중국 언론과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문신보'에서 실시한 독자들이 뽑은 '가장 체험이 풍부한 지혜의 전시관'상을 받았다.

무역협회는 기업연합관의 성공비결로 중국 관람객들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기획과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12개 기업이 참여한 기업주간 활동을 계기로 ‘재미’와 ‘감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중국인들의 뇌리에 중국 내에서의 사회공헌, 친환경,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등의 우리 기업 이미지를 심어준 점을 꼽았다.

관람객 중 쩐러팡씨(여, 26세)는 "기업연합관에서 한국의 첨단 IT 및 녹색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한국기업 및 상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이와 같이 한국기업연합관이 한국기업과 상품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사실은 기업연합관 관람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지난 7일부터 5일간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의 중국인 관람객(응답자 1,5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업 및 상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응답자의 94.9%가 한국기업연합관 관람 후 한국기업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미지도 종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9.6%는 한국제품에 대한 구매 호감도가 증가했다.

특히 STX, 효성, 포스코, 두산 등 소비재와 거리가 먼 조선업, 청정에너지 기업, 중간재 생산기업 등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며, 삼성, LG 등 첨단 IT기업과 롯데, 이마트 등 유통제조업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의 기업연합관 참가는 중국내수시장에서 우리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기술력을 알려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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