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부니 옷입은 아이스크림 인기

과장·빵으로 덮은 피복빙과 올 1000억 돌파 예상…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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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피복(被服) 빙과'를 아시나요?'일반적으로 빙과류는 여름철이 성수기이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질수록 오히려 더 잘 팔리는 상품도 있다. 바로 다른 먹거리 소재들과 결합한 제품인 '피복 빙과'가 그 주인공이다.

'피복 빙과'는 시원함보다 맛이 강조되는 겨울 계절적 특성에 따라 유지방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을 사용하고 여기에 처음 먹을 때 차가움을 덜하기 위해 과자, 빵 등으로 겉을 덮은 아이스크림을 말한다. 흔히 모나카류라고 불린다.

특히 올해는 겨울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지난해 800억원에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빙과업체들도 앞 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겨울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20~30대 여성을 위한 '바이올린'과 전통 먹거리에 대한 향수를 지닌 30~40대를 위한 '찰떡 시모나' 등 샌드형 아이스크림 2종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추위가 시작됨에 따라 이달 겨울용 제품 매출이 예년보다 2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지주 는 젊은 층을 겨냥해 신제품 '찰떡아이스 바닐라&쿠키칩'을 지난달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986년 첫 출시된 '찰떡아이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겨울철 아이스크림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으로 지난해 10~11월 2개월 동안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5~1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빙그레 의 '참붕어싸만코'와 '빵또아'도 겨울철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이다. 1991년 처음 선보인 '참붕어싸만코'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도 등재된 제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3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또 카스테라 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빵또아'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업체들은 연간 매출의 90%를 성수기인 4월부터 9월까지 거둬들이기 때문에 주로 성수기에 맞춰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에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겨울철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 출시 증가 등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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