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영양 불균형 문제 심각.. 비만 학생도 ↑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의 주요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고 비만율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19만4817명 대상으로 실시한 ‘2009 학교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라면 등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최고 60.2%까지 높게 나타난 반면, 우유 및 과일ㆍ채소 등의 섭취율은 전체학년에서 30%미만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회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75.59%, 중학생 85.36%, 고교생 77.67%에 달했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는 응답도 초등학생 49.90%, 중학생 56.79%, 고교생 60.21%나 됐다. 반면 과일·야채를 매일 먹는다는 비율은 18~38%에 그쳤다.

불균형한 식습관에 더해 학생들은 운동량도 적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비율은 초등생 2.11%, 중학생 23.85%, 고교생 17.41%에 그쳤으며 초등생의 7.24%, 중학생의 11.47%, 고교생의 42.01%는 잠을 자는 시간이 하루 6시간 이내라고 답했다. 특히 고3 수험생의 절반 이상(52.38%)은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에도 못 미쳤다.

전체 학생 중에서 비만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경도 6.9%, 중등도 5.2%, 고도 1.1%)였다. 2006년 11.6%에서 2008년 11.2%로 내려가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 조사결과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율 역시 2006년 0.8%에서 2009년 1.1%로 늘어났다. 비만율은 대한 소아과 학회에서 5년마다 제시하는 신장별 표준체중과 비교하여 경도비만(20% 이상), 중등도비만(30% 이상), 고도비만(50% 이상)으로 구분한다. 전체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의 동반 상승은 지속적인 비만예방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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