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이벤트 경계감..쇼핑시즌 희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초반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하며 0.7%까지 낙폭을 키웠던 다우 지수가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이틀 연속 강보합 마감됐다.

개장전 발표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부담이 됐지만 장중 공개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내달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 곧이어 25일 추수감사절이 다가오고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신뢰지수는 중요한 변수였다. 커톤앤코의 버니 맥세리 부사장은 "소비자신뢰지수가 고무적이었다"며 "연말 쇼핑시즌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신호였다"고 말했다.

약달러에 의한 유동성 장세 후 연말 소비, 즉 펀더멘털이 모멘텀이 되는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날 달러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요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이를 견뎌낸 것도 의미있었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달러와 증시의 역상관 관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이 달러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인 셈. 시장의 활기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중간선거와 FOMC라는 두 이벤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데 따른 경계심 때문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아울러 그동안 증시가이벤트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던만큼 이벤트가 임박한 상황에서는 다소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PEAK6인베스트먼츠의 주드 파일 애널리스트는 "조금씩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상황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일은 "투자자들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며 매수했다"며 "금일은 매수세가 더 강했지만 수요일부터는 매도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소 매도 공세가 있더라도 시장 전반을 지탱해주는 지지 세력은 많다"고 강조했다. 흔들릴지언정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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