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네일아트 매장에 남성 발길 늘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근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백화점 네일아트 매장에 손, 발 관리를 받으려는 남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28개점에서 영업 중인 네일 케어 브랜드 쎄씨네일에서 올 9월까지 남성 고객의 비중이 5~7%에 불과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특히 기존에는 고객의 대부분이 30~40대로 은행원, 의사, 영업사원 등 주로 손을 상대방에게 보여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남성들이었다면, 최근에는 그루밍(grooming)족의 영향으로 20대, 30대 초반 고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후 시간대를 많이 활용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시간 등을 활용하며, 주중보다는 주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네일아트 매장에 젊은 남녀커플부터 40대 직장인들까지 남성 고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남성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직원들의 응대 교육을 하고, 남성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남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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