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내달 中매출 1조 돌파

현재 이랜드는 티니위니, 이랜드, 스코필드 등 17개 브랜드를 상하이 푸둥 지구 유명 백화점을 비롯한 3300여 개 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이랜드는 티니위니, 이랜드, 스코필드 등 17개 브랜드를 상하이 푸둥 지구 유명 백화점을 비롯한 3300여 개 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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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랜드가 다음달 중국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패션기업이 중국에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25일 "이랜드 중국법인은 올해 1~9월 7770억원의 누계매출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가을ㆍ겨울 성수기로 접어든 만큼 11월 중순이면 누계매출 1조원을, 연말에는 1조3000억원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재 이랜드는 티니위니, 이랜드, 스코필드 등 17개 브랜드를 상하이 푸둥 지구 유명 백화점을 비롯한 3300여 개 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티니위니는 3000억원, 이랜드는 2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랜드가 중국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 취향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한데다, 진출 초기부터 '백화점 입점'과 '직영운영' 원칙을 고수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랜드는 지난달 베이징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백화점에 '이앤씨(EnC)' 중국 1호점을 열고 중국 고가 여성복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랜드는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 패션 브랜드를 현재 18개에서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중심의 매장도 3280개(6월말 기준)에서 2만개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이랜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와 직영매장을 보유한 패션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중국 패션 사업 매출도 올해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10조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1위 기업에 올라설 전망이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해 베트남 국영기업 '탕콤'을 인수, 현지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으며, 최근에는 인도의 의류ㆍ직물 제조 3위 업체인 무드라 라이프 스타일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인구 12억명의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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