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의 센카쿠 공동개발 제의 거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공동 개발에 대한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다.

22일 교도통신은 중국이 이번달, 양국간 영토분쟁이 발생한 센카쿠 열도의 심해 자원을 공동개발하자고 일본에 제안했으나 일본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제한구역에 무단침입, 군사시설을 불법 촬영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던 일본 건설업체 후지타의 직원을 석방한 지난 9일, 중국이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보류하고 센카쿠 열도 지역을 공동개발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전일 중의원 국가안보 위원회에서 “일본은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보류하자는 1978년 덩샤오핑의 제안에 대해서 한번도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덩샤오핑의 제안은 일방적인 것이며 일본은 앞으로도 결코 이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덩샤오핑은 지난 1978년 중일 평화 우호조약이 체결될 당시 일본을 방문, “센카쿠 영유권 문제를 다음 세대에 맡기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마에하라 외무상의 발언은 센카쿠 열도 인근이 일본의 영해임을 분명히 해, 센카쿠 열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중국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마에하라 외상은 “중국이 영토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가스전을 단독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지역에 기존에 보이지 않던 시추용 드릴이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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