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종 커피숍 스타벅스에 도전장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현지 기업들이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들면서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내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 2위 커피 전문점 퍼시픽커피를 운영하는 화륜창업이 중국에 최대 10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커피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따라잡는다는 것. 현재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연간 20%씩 늘어나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중국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중국 최대의 주류 제조업체인 화륜창업의 프랭크 라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선 내년에 상하이와 선전 및 다른 주요 도시에 50~1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장은 화륜창업이 운영하고 있는 올레 하이퍼마켓내에 오픈하는 방식이다.퍼시픽커피는 현재 아시아에서 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시장연구그룹(CMR)의 숀 라인 이사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업체라도 좋은 위치를 얻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퍼시픽커피는 위치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 외에 담소를 나눌 새로운 공간을 찾는 청년층이 주요 타겟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 CFO는 "첫 해에는 조금 천천히 매장을 늘리고 물류와 공급망 등이 제대로 갖춰진 이듬해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중국에 약 380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향후 이를 수천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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