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식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1억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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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거래소(KRX)가 현행 최대 5000만원인 불공정거래 포상금을 연내 1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지급해온 불공정거래신고 포상제도의 포상금을 올해 안에 최대 1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신고하는 불공정거래 내용이 시장감시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이 불법적 거래로 의심되는 내용을 신고해오면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에 이를 통보한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 고발이나 수사기관 통보 등의 결정을 내리는 경우 또는 거래소 관련규정 위반으로 회원조치 등이 내려진 경우 포상을 해왔다. 감독기관 통보 조치까지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불공정거래 예방에 기여한 경우 50만원 이내에서 포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급한 포상금은 총 1412만원(15건)으로 2008년 490만원에 비해서 크게 늘었다. 불공정거래 신고센터(ipc.krx.co.kr)와 유선전화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거래소의 시장감시 활동에 대한 홍보를 위해 시장감시위원회는 일반 투자자와의 '스킨십'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미 블로그 '시장감시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오픈했고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0 KRX엑스포에도 나선다.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활동에 대해 네티즌들과 쌍방향 소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며 "불공정거래 예방과 적발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네티즌의 생생한 의견을 업무에 직접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감시위원회가 주식시장 거래에 있어 의심되는 사항을 발견해 금융감독원에 통보하는 건수가 한해 200건 이상에 달한다"며 "하지만 아직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내년부터는 홍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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