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아이돌 가수, 연기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환영"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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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아이돌 가수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환영이죠"

요즘 연예계는 가수와 연기자의 구분이 모호하다. 가수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기도하고 연기자들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OST를 부르기도 한다. 영화 '나탈리' 촬영을 마친 이성재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 도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라면 안하는 편이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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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년차 중견배우다. 연기라는 한길만 걸어온 이성재에게 연기와 노래를 겸업하는 연예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했다."가수라도 연기에 대한 뜻이 있고 하고 싶다는 열정만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기존의 인기로 인해 역할을 맡더라도 최선을 다 하면 상관없어요. 다만 가수의 인기를, 또 자신의 홍보나 인지도를 위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안 좋다고 봐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마음이면 안하는 편이 낫죠"

최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가인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이성재는 가인의 연기자 기질에 대해 극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자세가 좋은 친구"라는 것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재능만 가지고 배우를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연기는 둘째문제고 배우로서 마인드가 중요한다고 생각하죠. 그런 면에서 가인은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도 제법 잘 하고, 욕심도 많아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잖아요. 뛰어난 감수성에 제가 놀랄 정도였어요"

◆ 김지훈은 발전 가능성이 큰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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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탈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지훈. 이성재는 김지훈에 대해 "아직은 미소년 이미지가 강하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후배 김지훈은 어떤 배우일까.

"김지훈씨는 TV에서 많이 봤어요. 지금은 군대에 가서 아쉽겠지만 전역 후에는 분명 훨씬 좋은 배우가 될 거에요. 군대에 가서도 다른 생각하지 말고 2년 동안 연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보내라고 말해줬어요. 아직은 미소년적인 모습이 있지만 군대를 다녀오면 무게 있는 배우가 될 만한 친구죠"

이성재는 신인이지만 높은 수위의 베드신을 소화한 박현진 역시 칭찬을 늘어놨다. 배우가 가져야 할 것은 재능보다 배우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하는 이성재에게 박현진은 '기본이 튼튼한 후배'였다.

"박현진씨는 첫 영화인데 주연으로 출연을 했잖아요. 신인이 이런 연기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보기 좋았어요. 많은 인기를 누리고 높은 위치에 올라가서도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변함없어야 한다는 충고를 해줬죠. 연기자로서 기본기가 튼튼한 배우에요"

한편 이성재 김지훈 박현진 등이 출연하는 '나탈리'(3D)는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을 그린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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