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株 열기 재점화...부국스팩 경쟁률 321: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스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부국퓨쳐스타즈스팩(SPAC)이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321.7대 1를 기록했다. 지난 8월 HMC스팩1호가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이후 두달여만이다. 스팩주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21일 부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부국퓨쳐스타즈스팩(SPAC) 일반공모 청약결과 177만주 모집에 5억6953만주가 몰렸다. 청약 증거금만 5695주에 달했다.스팩이 잇달아 청약에 실패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달 중순 공모한 키움제1호스팩의 결쟁률이 0.13대 1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공모주 청약이 미달된 스팩은 SBI&솔로몬스팩, 대신증권그로쓰스팩, 키움스팩1호, 이트레이드1호스팩, 교보KTB스팩, 히든챔피언스팩1호 등 6개사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서 상장한 스팩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스팩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달 들어 교보KTB스팩은 주당 4200원선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대신증권그로쏘스도 신고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이밖에 신영스팩1호, 우리스팩1호, 한국스팩1호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족쇄로 여겨졌던 세금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게 됐다는 점도 스팩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8월말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스팩에 사업영위 기간규정이 특례 적용되면서 상장과 동시에 부담없이 비상장사를 합병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스팩은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최소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야 했던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 해당 개편안은 오는 2011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최근 공모한 스팩의 인수합병 대상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연초에 상장한 스팩들이 인수합병 대상이 광범위했던데 반해 최근에는 최근 등장한 스팩들은 태양광 바이오 등 합병 대상과 범위에 제한을 두며 신뢰성을 확보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에 상장한 스팩들의 합병과 관련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보완된 형태의 스팩들이 속속 상장되고 있다"며 "특히 세법 등 스팩과 관련한 특례제도가 마련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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