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규모 기업인수 나설 듯"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애플이 구글과 리서치인모션(RIM) 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풍부한 유동성을 앞세워 기업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2년 만에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금자산을 자사주 매입 혹은 배당급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며 “1회 이상의 매우 중요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레이쳐앤코에 따르면 애플은 256억달러 규모의 현금자산과 단기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투자자산까지 합치면 애플의 유동자산은 약51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브라이언 마셀 글레이쳐앤코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결국에는 대규모 인수 거래에 나설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업체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즈 등을 인수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인수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경우 애플은 누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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