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약세..숨고르기+미국장

저가매수세 유입도..강세분위기 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상승한데다 전일 시세분출에 따른 쉬어가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음주 18일 1조1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도 다소 부담이다. 다만 저가매수세도 여전한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매도 외에는 약세재료가 없다고 전했다. 포지션을 비웠던 기관들이 여전히 매수심리가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시세분출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지만 여전히 강세모드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2가 전장대비 2bp 상승한 3.10%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 매도호가가 어제보다 2bp 올라 3.08%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5년 10-5는 매도호가가 1bp 오른 3.46%를, 매수호가는 3bp 상승한 3.48%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10년 10-3 또한 매수호가만 어제보다 3bp 상승해 3.94%를 보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하락한 113.32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내린 113.34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687계약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은행도 400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증권이 1172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투신도 110계약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깊은 랠리에 대한 경계심과 미국장 영향으로 약세 출발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숏보다는 롱이 편한 장인것 같다”며 “여전히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강한 매도로 대응할 수 있는 로컬기관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금리상승폭을 제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견조한 현물 매수세가 밀리면 유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추세를 전환시키기에 좀 힘든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올랐고 전일 과하게 금리가 급락한데 따른 조정양상이다. 선물이 약세출발후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방향을 타진하는 모습”이라며 “원·달러환율이 오르고 있고 외인도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다음주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오늘은 숨고르기장세가 될듯 싶다. 하지만 그동안 매수를 하지 못했던 기관들의 매수가 유입될 경우 추가 강세도 가능할듯 하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어제의 광풍이 지나간후 조용한 장이다. 조금 밀리면 사려는 세력들이 많아 강세 분위기는 유지되겠지만 추가강세를 기대하기에는 단기간 금리가 너무 많이 빠진 상황이다. 새로운 가격대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금통위 금리 동결로 채권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국고3년물 금리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고 3.00%에 근접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지고 있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소폭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며 “금리동결 원인인 환율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상 가격부담 이외에 뚜렷한 악재가 없어 강세추세가 유효해 보인다. 다만 단기 금리급락에 따른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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