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기동대’, 체납세 징수액 4000억 돌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자를 추적하고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38세금기동대’가 지난 9년간 총 4000억원의 체납세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1년 8월 초 출범한 38세금기동대는 지난 8월말까지 총 11만7208건에 4017억원의 체납세를 징수했다.세목별로는 주민세(1871억원)와 취득세(1690억원)가 가장 많았으며 등록세(337억원)와 자동차세(5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동대는 5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은닉 재산을 색출하거나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부동산과 차량을 공매하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징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시와 25개 자치구의 체납세 징수 전문가 등 10여명, 2개 TF(태스크포스)로 출범해 지금은 민간 채권추심 전문가를 포함해 총 3개 팀에서 40명이 활동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올해 1억원을 체납한 한 남성이 100억대 부동산을 소유한 부인과 위장 이혼한 뒤 호화 주택에서 함께 살며 외국을 수십차례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현황 조사 및 설득을 거쳐 부인으로부터 체 납 세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납된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서울시의 조세정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억원 이상 체납한 1300여명을 대상으로 체납 경위에 대한 소명 기회를 준 뒤 심의를 거쳐 12월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