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美연준 추가부양 기대..英 0.26%↑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9포인트(0.26%) 상승한 5672.4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5.31포인트(0.14%) 오른 3768.49에, 독일DAX지수는 17.84포인트(0.28%) 뛴 6309.51에 장을 마감했다. 내달 2~3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연준은 오는 12일 지난 9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밥 파커 크레디트스위스 수석고문은 "미국이 양적완화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연말에는 미국과 글로벌 증시가 최소 5%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F+m 파이낸셜의 젠스 핑크바이너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내달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온라인 베팅업체 래드브록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불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2.3% 올랐다. 노르웨이 비료업체인 야라 인터내셔널과 스위스 농업기업 신젠타는 옥수수와 콩 선물이 2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각각 2.4%, 1.5% 상승했다.

영국계 EPC 업체인 페트로팩은 2억5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2% 올랐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는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10% 상향조정하면서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오후 로이터통신이 중국 인민은행이 한시적으로 6개 대형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0.5%p 인상했다고 보도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에 지원한 구제금융 상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리스와 독일 국채 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장중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