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서울시 주요 고층 건물, “헬기 착륙 힘들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서울시의 주요 고층 빌딩 옥상에 소방구조 헬기가 착륙할 수 없어 구조가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8일 행정안전위원회 조승수 의원(진보신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11층 이상의 서울시 주요 고층 건물에 인명 구조용 소방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헬리포트가 설치됐지만 헬기의 대형화로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소방본부에 따르면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빌딩의 경우 ‘구조낭’을 이용해 구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구조낭의 경우 강풍이 불면 무용지물이 되고 수송 시간이 길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조 의원에 따르면 착륙이 불가한 빌딩 중에는 G20 정상 회의차 입국하는 주요 외빈이 숙소로 거론되고 있는 호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소방방재청은 시급하게 헬리포트 건축을 의무화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고 고층 빌딩에 대한 헬기 구조 예행 연습 등 다양한 예방책을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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