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유머] 캐디들의 하소연

<캐디들의 하소연>
▲ 티 좀 갖고 다녀라.
첫 홀 티박스에 올라서더니, "언니야! 롱 티 있음 하나 줄래?"하는 넘. 미친 넘, 몇 홀이라도 지났으면 몰라….
▲ 제발 기다리는 동반자도 생각 좀 해라!
어드레스 상태에서 30초간 '묵념'을 하고 또 30초간 왜글을 한 뒤 별안간 준비 자세를 풀고는 "언니 몇 야드랬지?" 하고 묻는 넘.
▲ 내가 재떨이냐?
피우던 담배 들고 있으라 하고, 때때로 꽁초 버리라고 쥐여 주는 넘.
▲ 한 뼘 가깝다고 안 들어갈 공이 들어가냐?
그린에서 마크하고 다시 놓을 때 한 뼘 이상 홀 가까이 옮기는 넘.
▲ 아예 타고 가지 그래
수동 카트 끌어준다고 해놓고선 카트잡고 따라다니는 넘.
▲ 연습장 좀 다녀라!
뒤땅 까고, 대가리 까고, 쪼루 내고 할 짓 못 할 짓 혼자 다 하면서 웬 핑계거리는 그렇게 많은지 계속 구시렁대는 넘.
▲ 허우대는 멀쩡해 가지고…
동반자들 눈치 보며 볼을 툭툭 쳐내서 좋은 위치로 옮기는 넘.
▲ 미친 넘! 네가 신사냐?
산에 올라간 볼 같이 찾을 생각은 않고, 밑에 서서 "거기 말고 소나무 뒤로… 아니 조금 더…" 하며 뒷짐 지고 기다리는 넘.
▲ 캐디가 너 개인 비서냐?
그늘집에서 자장면 게 눈 감추듯 먹고 장갑, 모자 놔두고 와서는 가서 가져 오라고 하는 넘.
▲ 여기가 무슨 안마시술소냐?
홀마다 어깨 주물러 달라는 넘.
▲ 그 심정은 이해한다만…
분명히 워터해저드에 빠졌다고 하는데도, 안 들어갔다고 빡빡 우기면서 볼 찾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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