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스포츠카로 중국 부유층 '사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고급 자동차를 생산하는 독일의 포르쉐가 중국 부유층 고객 공략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르쉐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스포츠카를 집중 판매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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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티스 뮐러 포르쉐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중국 고객들이 스포츠카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상당한 수의 이벤트 매장을 마련하고 잠재 고객들이 시승할 수 있는 트랙을 설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최근 들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급 차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리서치회사 던앤컴퍼니에 따르면 최고급 차량 판매는 5년 만에 9만8000대에서 55만대로 증가했다. 포르쉐의 스포츠카 911 판매량은 지난 9년 동안 2000대에 그쳤지만 요즘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로 마감된 회계연도에만 911을 674대 팔아치워 전년보다 판매량이 41% 늘었다. 가격이 5만5000유로를 넘어서는 스포츠카 가운데에서는 3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다른 자동차기업 임원 및 애널리스트들도 "중국 젊은 고객들의 스포츠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시장이 스포츠카로 유명한 자동차 기업에는 '노다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피터 슈바르첸바우어 아우디 세일즈 담당 총괄부회장은 "누구나 중국 스포츠카 시장에서 거대한 발전이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 아우디 스포츠카인 TT 로드스터에 대한 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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