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쌀먹걸리, 77%가 수입쌀로 제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고유의 술인 쌀막걸리의 77%가 수입쌀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막걸리제조업체 운영실태 결과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한 쌀막걸리 2만9230톤 중 수입쌀을 이용한 막걸리는 2만2490(77%)톤에 달했다.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는 6740톤(23%)에 불과했다.밀 등 기타원료로 만든 막걸리는 1만3668톤(전체 막걸리의 32%)으로, 이 중 99.3%가 수입밀로 빚어졌다.

해외 수출용 막걸리의 경우에도 올해 7월까지 수출된 막걸리 1만2777톤 중 순수 국산쌀 막걸리는 1795톤으로 14%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된 우리 고유의 술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국내 쌀 재고가 149만톤에 달해 심각한 쌀값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막걸리 제조업체의 국산쌀 사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